여름철 보양식, 모르고 드시면 큰 일납니다!

여름철 음식하면, 우리나라는 전통적으로 초복, 중복, 말복을 중요한 시기로 여기면서, 이날에는 여름철 보양식을 즐겨 먹는 풍습이 이어져오고 있습니다. 복날에 의미에 대해 간단히 알아보면, 삼복은 더위가 심한 날이기도 하며, 과거 중국의 진나라 때부터 유래가 되었다고 합니다. 농사가 주요 산업일 시기에 '초복'은 여름의 심은 농작물 자라는 시기이고, 한 해의 농사가 잘 시작되길 바라는 날입니다. 중복은 여름의 피로를 이겨내기 위한 휴식 기간으로 의미가 있고, 말복은 추석 준비와 함께, 한 해의 농사를 잘 마무리하기 위한 의미도 있다고 합니다.

 

여름철 보양식을 먹을 때 더운 날씨와 높은 습도 때문에 더욱 조심해서 먹어야 하고, 특히 보양식에는 각종 한약재와 흔히 먹지 않는 음식들이 많기 때문에 더욱 주의를 기울여 알고 먹어야 합니다. 이번에는 대중적으로 즐겨 먹는 대표 보양식중 하나인 장어에 대해 자세히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장어 요리

1. 장어의 종류부터 알자!  꼼장어? 민물장어? 바다장어?

우리나라에서 즐겨 먹는 장어는 크게 3가지 종류입니다. 포장마차나 술안주로 즐겨 먹는 먹장어인 꼼장어가 있고, 바다장어로 불리는 붕장어의 아나고,  풍천장어로 알고 있는 민물장어까지 총 3가지이실 겁니다. 3가지 장어모두 다른 종이며, 맛과 식감도 각각 다릅니다.

꼼장어와 바다장어의 경우 바다에서 직접 자연산 장어를 잡아서 파는 경우가 대부분입니다. 개체량도 많아 가격도 민물장어와 비교한다면 저렴한 편입니다. 민물장어의 경우 바다에서 태아나 강에서 자라는 습성을 가지고 있습니다. 연어의 경우 반대로 강에서 태어나 바다에서 살다 다시 강으로 돌아와 알을 낳고 생을 마감합니다. 민물장어는 반대의 회귀성을 가지고 있습니다. 민물장어는 민물에서 5년에서 12년 정도를 살다가 바다로 알을 낳기 위해 돌아갑니다. 놀라운 사실은 심해 깊은 곳에 알을 낳는 건지 아직도 장어의 산란장소가 밝혀지지 않았다는 사실입니다. 산란된 새끼들이 다시 강으로 돌아오는데, 새끼들이 강에서 자라 성체 장어가 되어 잡히는 장어는 '자연산' 장어로 가격대가 가장 비싼 장어입니다. 우리가 음식점에서 즐겨 먹는 민물장어들은 대부분 새끼들을 잡아 양식장으로 보내 성체까지 키운 '양식' 민물장어입니다. 자연산보다는 저렴한 편입니다.

 

2. 장어의 풍부한 영양소

1) 단백질 : 장어는 고단백 저지방 식품으로, 100g당 단백질 함량이 20g이 넘을 정도로 높은 단백질을 함유하고 있습니다. 

2) 지방 : 장어를 구이로 먹다 보면 생각보다 지방이 있어 굽고 나면 쪼그라드는 장어구이를 보셨을 겁니다. 그렇지만 장어의 지방의 대부분은 포화지방산이 아닌,  풍부한 영양소를 함유한 불포화지방산으로 몸에 좋은 지방을 함유하고 있습니다.

3) 칼슘 : 뼈와 치아 건강에 도움이 되는 칼슘도 다량으로 함유하고 있습니다.

4) 비타민 : 풍부한 비타민 A, B1, B2, B12, E 등을 함유를 하고 있습니다. A의 경우 소고기의 120배에 달하는 정도이고,  에너지 대사에 중요한 역할을 하고, 모발건강에도 좋은 B1, B2와 혈액 생성 및 신경 기능 유지에 중요한 역할을 하는 B12, 노화방지 및 피부미용에 좋은 E까지 다양한 영양소를 함유하고 있습니다. 미국의 한 실험에서는 비타민 E가 직장암 예방에도 좋다는 연구가 있다고 합니다.

5) 레시틴 : 뇌기능 향상에 도움이 되는 다량의 레시틴을 함유하고 있어 학습능력과 기억력 향상에도 도움이 된다고 합니다.

6) 아르기닌 : 정력에 좋은 음식으로 알려진 장어에는 높은 아르기닌 함량을 자랑합니다. 

 

3. 장어 먹을 때 주의할 점

장어 특유의 비린맛 때문에 장어를 먹지 못하는 사람도 생각보다 많이 있습니다. 잘못된 방법이나 상황에 따라서는 장어가 독이 될 수 있으니 반드시 주의를 기울여야 합니다. 

장어는 대부분 구이나 볶음 요리로 드셔야 합니다. 민물어의 특성상 세균이나 기생충이 함유될 가능성이 매우 크기 때문입니다. 또한, 단백질과 지방이 풍부하다 보니, 통풍이 있거나 고혈압, 당뇨, 동맥경화등 질환이 있으신 분들께는 섭취를 자제하시거나 적정량으로 조절을 하시는 게 좋습니다. 구리 함량도 높다 보니 너무 과하게 먹지 않도록 주의를 해야 합니다. 뭐든 과하게 되면 좋지 않은 법입니다.

 

사시사철 즐겨 먹는 대표 보양식 민물장어, 알고 드시면 더욱 맛있습니다. 이번 여름철 보양식은 장어로 어떠실까요?